완도항에서 두시간쯤 더 자면서 드디어 낚시 포인트에 도착 바람과 너울이 장난이 아니다. 가만히 서있기 어려울 정도로 배가 위아래 좌우로 요동친다. 낚시를 준비하면서 찾아본 조행기에서 봐서 어느정도 각오는 하고갔지만 막상 겪어보니 생각이상으로 너울이 심하다. 오늘은 날씨가 좋은 편이란다.... 안좋으면 어느정도 이려나 제주도 갑오징어 낚시는 서해처럼 이포인트 저포인트 옮겨다니는 것이 아니라 풍닻이라는 큰 낙하산 같은걸 바다안에 펴서 이리저리 물살따라 떠다니며 낚시를 한다. 바닥지형은 거의 모래밭이고 장애물이 거의 없어 채비손실이 적다. 대신 물살이 세고 이리저리 떠다니다 보니 건너편 사람과 옆사람과 채비가 엉켜 풀길 포기하고 채비를 잘라내는 경우가 더 많다. 아침에 낚시가 시작되면 사무장님께서 끓인 만두국..